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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태양은 없다…지루-벤제마 공존 문제, 원점으로

기사입력 2014.07.01 02:51 / 기사수정 2014.07.01 04:13

김형민 기자
카림 벤제마와 올리비에 지루 ⓒ Gettyimages/멀티비츠
카림 벤제마와 올리비에 지루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두 개의 태양이 이번에는 뜨지 못했다. 프랑스의 두 스트라이커의 공존 문제가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게 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 8강에 올랐다. 하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격 쪽에 숙제를 안고서 다음 라운드로 향해야 했다.

다양한 카드가 있었다. 하지만 데샹 감독은 올리비에 지루와 카림 벤제마를 동시에 투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미 성공을 거둔 구도였다. 지난 조별리그에서 함께 발을 맞춘 지루와 벤제마는 좋은 상생효과를 선보이면서 데샹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지난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는 대승에 선봉장 역할들을 했다.

이번 16강전에도 같은 효과를 바랐다. 사실상 승부수였다. 지루와 벤제마를 동시에 선발 투입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초반 득점 사냥을 통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자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치 않은 양상이 전개됐다. 왼쪽 날개로 선 벤제마와 최전방 지루가 동선이 겹치기 시작했다. 지루는 무리한 플레이를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15분 벤제마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지루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는 지루로 인해 상생 효과는 사라졌다.

벤제마에게도 득점 기회를 많이 나지 못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던 벤제마는 골보다는 크로스를 시도하는 장면들이 더 많이 나왔다. 공격이 지지부진해지자 결국 데샹 감독은 변화를 줘야 했다. 지루를 빼고 앙트완 그리즈만을 투입했다. 벤제마의 위치는 최전방으로 조정됐다. 곧 프랑스가 원하던 장면이 나왔다. 후반 25분 벤제마는 그리즈만과 좋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수비진을 뚫은 뒤 골키퍼와 일대일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전 수비수가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벤제마의 움직임과 공격력이 살아났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프랑스는 결국 결승골을 얻어냈다. 후반 35분 폴 포그바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추가시간에는 조셉 요보의 자책골까지 더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랑스는 8강전을 앞두고 확실한 공격조합 찾기를 위해 고심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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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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