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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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정도전', 역사적 사실+진실된 연기로 만든 '최고의 앙상블'

기사입력 2014.06.29 22:34 / 기사수정 2014.06.29 22:34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이 50회의 긴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 KBS 방송화면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이 50회의 긴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이 50회의 긴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29일 방송된 '정도전' 50회에서는 정도전(조재현 분)이 이방원(안재모)의 손에 죽음을 맞았다. 정도전은 "이 땅의 백성이 살아있는 한, 민본의 대업은 계속 될 것이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정도전'은 지난 1월 4일 2014년 KBS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드라마이자 5개월 만에 부활한 정통사극이었다.

그만큼 포부도 남달랐다. '정도전' 제작진은 '픽션 사극이 범람하고 있는 현재의 드라마 흐름에서 사실 기반을 바탕으로 한 정통 사극을 만들어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지금, '정도전'은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와 함께 방송이 거듭될수록 끊임없는 화제를 낳았다.

그 중심에는 '사실에 입각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철저히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극을 만든 바탕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도전' 속 배경은 오래 전 지난 과거이지만, '정도전'을 보는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며 현 시대를 떠올렸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 군주는 가장 가벼운 것이라 했습니다. 해서 백성의 고통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라고 말한 정도전의 말을 비롯해 극은 수많은 어록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앞서 '정도전'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화두를 던져줄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한 제작진의 뜻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었다.

최고의 극에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호연이 있었다. 강건한 정도전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조재현을 비롯해 강렬한 카리스마의 이성계를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낸 유동근의 연기는 단연 으뜸이었다.

'이인임'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부각시킨 박영규와 지조와 절개의 대명사 정몽주를 연기한 임호, 마지막까지 권력과 야망에 가득찬 이방원에 빠져든 안재모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출연한 배우들 모두가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로 불리기에 손색없었다.

전장보다 살벌했던 정치의 현장에서 혁명의 길을 걸어갔던 한 인간의 고뇌와 갈등, 눈물과 고통을 담아내며 역사를 공부하는 훌륭한 교과서 역할을 해냈던 '정도전'은 역사적 사실과 진실된 연기로 최고의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까지 강렬한 여운을 남긴 채 끝을 맺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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