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연승 이어가기는 참 힘들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선발 류현진이 7이닝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이날따라 유독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따라서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다저스는 최근 페이스가 좋았다.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투-타 밸런스가 안정세에 접어들며 연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구 1위이자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가 주춤한 사이 10경기 가까이 벌어졌던 두 팀의 격차는 어느새 2경기차까지 좁혀들었다.
더욱이 전날(27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선발 조시 베켓부터 필승조 브라이언 윌슨-켄리 잰슨이 무실점으로 1-0 영봉승을 거둬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다음날 선발이 잭 그레인키와 함께 팀내 다승 1위인 류현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4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올 시즌 다저스는 한번도 4연승이 없었다. 호주 홈개막전부터 시작해 약 7차례의 3연승은 있었지만 매번 4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7전 8기 4연승 도전도 투-타 엇박자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안드레 이디어를 대신해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스캇 반 슬라이크가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역전을 허용했고, 공격에서는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올 시즌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이밖에도 다저스는 11번 출루했지만 단 1득점에 그치는 등 찬스때마다 침묵했다.
그러나 비록 4연승에는 실패했지만 그만큼 긴 연패가 없었다는 것도 다저스의 장점이다. 올 시즌 다저스의 가장 긴 연패는 3연패인데 지난달 기록한 단 2차례에 불과하다. 긴 연승은 없지만 긴 연패도 없다는 것이 이날 패배를 위로할 수 있는 요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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