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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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오늘(26일) 정규 6집 'Reboot Myself' 발매

기사입력 2014.06.26 09:33 / 기사수정 2014.06.26 10:46

한인구 기자
신해철의 정규 6집이 26일 정오 공개된다. ⓒ KCA엔터테인먼트
신해철의 정규 6집이 26일 정오 공개된다. ⓒ KCA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26일 정오 신해철의 정규 6집 Part.1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가 온오프라인 동시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8년 그룹 넥스트의 6집 '666 Trilogy Part I' 이후로는 6년 만, 2007년 솔로 정규 5집 'The Songs For The One' 이후로는 무려 7년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6집 Reboot Myself part.1 에는 그가 그간 작업해온 140여곡 중 장르적으로 유사한 곡을 묶어 수록됐다. 지난 20일 개최된 앨범 발매 기념 파티에서 팬들의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단 하나의 약속'을 비롯해 엽기적 원맨 아카펠라 곡으로 선공개하자마자 뮤직비디오와 더불어 큰 화제를 모은 '아따(A.D.D.a)'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프린세스 메이커(Princess maker)'까지 총 4곡이다.

첫 번째 트랙 ‘아따’는 노래에 나오는 모든 소리를 전부 신해철의 목소리로 구현한 원맨 아카펠라 형식의 곡이다. 신해철은 이번 곡의 완성을 위해 체중을 의도적으로 늘리거나 감량해가며 홀로 다양한 음역대를 소화해냈고, 1년 반에 걸쳐 1000개 이상의 트랙에 중복 녹음하는 장인 정신으로 일반 록음악이나 댄스 음악에 필적하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또 엔지니어링과 믹스까지 전부 혼자 해내며 격이 다른 천재 뮤지션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따'는 이런 지독한 녹음 작업과는 반전되는 해학과 흥겨움이 가득한 멜로디와 가사로도 더욱 매력적인 곡이다.

두 번째 트랙인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부제는 '바퀴벌레'다. 독설 넘치던 가사는 느물거리는 해학으로, 헤비메탈의 굉음은 속도감 넘치는 어반 펑크로 바뀌었지만 신해철 특유의 고도의 사회풍자와 정치적 함의가 압축된 곡이다.

후렴구에 노골적으로 보이는 국악의 느낌이라든가 어떤 트랙이 실제이며 어떤 트랙이 프로그램인지 구별 불가능한 사운드 구성 등 풍성한 음악적 성과가 이 짧은 코믹송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으며, 노래 말미 등장하는 경상도 랩도 인상적이다. 또 신해철이 모두 직접 연주하거나 프로그래밍한 원맨 밴드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사실은 마치 영화의 3D 모션 샘플링에 해당하는 미디 작업을 거친 실험적인 곡이기도 하다.

세 번째 트랙 '프린세스 메이커'는 1970년대의 소울, 디스코, R&B의 느낌과 모던한 사운드를 복잡한 과정으로 블렌딩한 곡이다. 매우 댄서블한 느낌이면서도 차갑고 지적인 가사로 신해철의 정규 2집 '마이셀프(Myself)' 앨범에서의 '재즈 카페'를 떠올리게 한다.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마찬가지로 리허설 밴드의 연주-모션 샘플링-재녹음 등의 과정을 거친 트랙이며, 넥스트의 베이시스트 제이드, 전 키보드 지현수 그리고 이현섭이 백업 보컬을 지원했다. 인생은 동화가 아니며, 그가 스무살에 데뷔 이후 솔로부터 넥스트까지 가장 많이 다룬 주제였던 '자아', '이대로 살아야만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그 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단 하나의 약속'은 신해철이 지금의 아내 윤원희와 만남을 시작하던 시절부터 약 15년에 걸쳐 조금씩 손질해가며 완성해온 러브송이다. 오랜 시간의 역사를 거쳐 여자친구를 향한 구애,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로 시작됐던 노래는 세상의 모든 가족에 대한 메시지로 의미가 확장됐다. 특히 후렴구에 "어찌됐든 아프지만 마라"라고 외치는 가사는 그의 어린 딸, 나아가 세상 속 모든 사람들에게 외치고 싶었던 이 곡의 핵심 메시지다.

이와 관련해 신해철은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지금도 좋다'라고 말하는 작은 목소리가 아닐까 싶었다"며 설명한 바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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