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 벤치멤버들이 날았다. 자신들을 선택하지 않았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으로서는 멋쩍게 한 활약상이엇다.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 위치한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3-0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스페인은 그동안 나오지 못한 멤버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공격진에는 다비드 비야와 페르난도 토레스 등이 섰다. 그 뒤로는 산티 카소를라가 나왔다.
면면이 많이 바뀌었지만 걱정은 없었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들이 모두 출격했다. 몸상태는 고조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이들은 증명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1, 2차전에서 선발로 낙점받지 못한 설움을 풀어야 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부진에도 1차전부터 내세웠던 기존 선발 멤버들을 유지해 왔다. 비판의 목소리들이 있었다. 디에고 코스타 등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도 다른 선발 카드를 활용하지 않아 다양성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면서 2연패했다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었다.
이날 호주전은 이러한 주장을 대변한 경기가 됐다. 그동안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던 이들이 좋은 활약으로 스페인의 자존심을 세웠다. 선두주자는 비야였다. 비야는 전반 37분 후안프란이 연결한 패스를 절묘하게 발 뒷꿈치로 슈팅을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절정의 골감각이 돋보였다.
이어 토레스가 골망을 갈랐다. 후반 24분 안드레이 이니에스타가 내준 스루 패스를 가볍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는 마타가 포효했다. 벤치멤버들이 합작한 골이었다. 후반 37분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연결한 공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스페인은 3-0으로 승리,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선수 기용에 과오가 드러난 결과가 되면서 델 보스케 감독으로서는 멋쩍은 경기가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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