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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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 완벽 변신…카윗, 빛난 두개의 '심장'

기사입력 2014.06.24 02:48 / 기사수정 2014.06.24 03:06

김형민 기자
디르크 카윗 ⓒ Gettyimages/멀티비츠
디르크 카윗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디르크 카윗이 풀백으로 변신했다. 어색함 속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팀의 조 1위에 기여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B조 최종전에서 칠레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B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이번 경기 화두는 카윗이었다. 카윗의 포지션이 화제 선상에 올랐다. 측면 공격수로 잘 알려진 카윗이었지만 반 할 감독은 카윗에게 왼쪽 풀백 자리를 맡겼다. 본래 인물이었던 블린트가 센터백으로 이동하면서 빈 자리를 메우게 됐다.

카윗의 특성도 가미됐다.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한 플레이로 공격과 수비 모두 커버 가능했던 두 개의 심장은 반 할 감독의 승부수로 낙점 받았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었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카윗은 전천후 활약으로 네덜란드 왼쪽을 담당했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카윗의 모습이 보였다. 칠레의 초반 공세가 거셌지만 알렉시스 산체스와 정면 승부를 벌였던 카윗은 빈 틈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칠레의 주요 공격 루트는 카윗이 없는 오른쪽으로 쏠렸고 산체스 역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공격시에는 적극 가담했다. 전반 45분 카윗은 최전방까지 올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노리기도 했지만 수비수들에 의해 막혔다. 후반전에도 지우개 역할은 계속됐다. 적극적인 대시로 칠레 수비수들을 부담스럽게 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트로이 페르의 헤딩골과 멤피스 데파이의 쐐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카윗은 후반 막바지 네덜란드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면서 교체 아웃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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