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포르투갈이 미국과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에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G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미국은 클린트 뎀프시가 최전방에 나섰고, 그레이엄 주시, 마이클 브래들리, 알레한드로 베도야, 저메인 존스, 카일 베커맨이 중원에 위치했다. 다마커스 비즐리, 매트 베슬러, 제프 카메론, 파비앙 존슨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팀 하워드가 꼈다.
이에 맞선 포르투갈은 엘데르 포스티가가 최전방을 맡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주앙 무티뉴, 라울 메이엘레스, 미구엘 벨로수가 중원에 포진했다. 주앙 페레이라, 히카르도 코스타, 브루노 알베스, 우고 알메이다가 수비를 책임졌고, 베투가 골문을 사수했다.
미국을 몰아 붙인 포르투갈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5분 벨로수가 문전 앞으로 준 볼을 카메론이 클리어 실수를 저질렀고 문전 앞에 있던 나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8분 뒤 카메룬전 선제골의 주인공 뎀프시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응수했다. 또 전반 16분 후방에서 온 침투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미국을 위협했다. 이후 양팀은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치고 받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포르투갈은 뎀프시, 존슨, 존스의 맹공에 시달렸지만 나니와 에데르가 맞불을 놓았다.
후반 10분 미국은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브래들리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존슨의 패스를 골키퍼가 없는 골대에 밀어 넣었으나 코스타가 발을 뻗으며 막아냈다. 포르투갈로서는 최대의 위기를 넘긴 장면이었다.
미국은 드디어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은 존스는 여지없이 오른발로 때렸다. 빨래줄 같은 슈팅에 베투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포르투갈은 무승부를 거두면 1무 1패로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했기에, 공세를 취하며 역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역전골은 미국의 몫이었다. 후반 37분 뎀프시는 문전 혼전에서 주시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경기 종료 직전 바렐라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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