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승리가 절실한 한국과 알제리가 서로를 상대로 1승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과 알제리는 23일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디우 베이라-히우에서 H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H조에서 가장 할 만한 상대로 평가받는 서로를 제물로 1승 사냥에 나선다. 16강 진출에 가장 중요한 일전인 만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사생결단, 지면 끝장이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을 9번 밟으며 H조에서 월드컵을 가장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가진 평가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본선 진출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았다. 한국은 우려와 달리 러시아에 선취골을 기록하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러한 흐름을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러시아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어보이지만 알제리의 부실한 측면과 수비 뒷공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기 위해 공격에서 변화를 가져갈 가능성은 있다. 박주영이 다시 최전방 원톱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고 이청용과 손흥민이 좌우에서 받친다. 러시아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근호는 교체 투입시기를 일찍 가져갈 수도 있다. 지난 경기에서 방전된 체력을 얼마 만큼 끌어올렸을 지가 후반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불리는 알제리는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알제리는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공격진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엘 아라비 수다니와 소피앙 페굴리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췄다. 하지만 역습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수비는 보완해야 할 과제. 알제리는 한국의 측면 돌파를 막기위해 수비라인의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알제리는 배수의 진을 치고 이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박주영, 논란 종결 지을 수 있을까?
한국 박주영은 대표팀 발탁부터 시작된 논란이 첫 경기를 치렀음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동료 이청용의 패스를 놓친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미안함을 표시했던 제스처는 이후 박주영이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자 '박주영 따봉'이라는 말로 조롱받았다. 하지만 스트라이커의 숙명이 그러하듯 이번 경기에서 맹활약한다면 그동안의 비난을 한 번에 만회할 수 있다. 박주영이 자신과 홍명보 감독, 그리고 그의 골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 여론이 심상치않다. 알제리 자국 언론은 첫 경기에서 패하자 할릴호지치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에 할릴호지치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불편한 심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이에 따라 알제리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