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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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초년병' 보스니아, 강렬한 인상 남기고 퇴장

기사입력 2014.06.22 08:50 / 기사수정 2014.06.22 09:03

김형민 기자
에딘 제코 ⓒ Gettyimages/멀티비츠
에딘 제코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월드컵 초년병이 퇴장한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가 근성과 패기로 똘똘 뭉친 모습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끝내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샤베트 수시치 감독이 이끄는 보스니아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보스니아는 남은 이란과의 3차전에 상관 없이 조기 탈락을 확정지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 등 변수가 있어 더욱 아쉬웠다. 이날 보스니아는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등 간판 카드들을 모두 꺼내들고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노렸다. 승전보는 곧 16강행 불씨를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승부의 여신은 보스니아를 도와주지 않았다. 보스니아는 골을 도둑 맞았다. 전반 21분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빠르게 침투하면서 슈팅을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부심은 깃발을 들었고 오프사이드가 판정됐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었다. 뒤이어 나온 리플레이 장면을 확인한 결과 배후로 침투하는 제코의 시작점이 수비수들 앞인 것으로 확연히 드러나 아쉬움을 샀다.

기회 뒤에 위기가 왔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도 찝찝한 장면이 지나갔다. 오른쪽에서 이메뉴얼 에메니게(페네르바체)가 에미르 스파이치(레버쿠젠)와의 볼 경합과정에서 손을 써서 넘어뜨린 후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피터 오뎀윙기(스토크 시티)가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긴 보스니아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원하던 소득은 얻지 못했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비록 탈락이 확정됐지만 역사적인 발자취를 많이 남겼다. 베나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보스니아의 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내용에서도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였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중원과 수비진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등을 내세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경기 막바지 파상공세를 펼치는 등 포기 않는 근성을 보였지만 결국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제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나이지리아전까지 2연패를 기록한 보스니아는 이란을 상대로 유종의 미 거두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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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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