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오뎀윙기(왼쪽)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나이지리아가 히든카드, 피터 오뎀윙기(스토크 시티)를 앞세워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
스테판 케시 감독이 이끄는 나이지리아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보스니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하며 16강행의 불씨를 지폈다. 반면 보스니아는 2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이날 나이지리아를 살린 이는 오뎀윙기였다. 케시 감독의 승부수였다. 지난 이란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오뎀윙기를 선발 투입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담긴 표현이기도 했다.
자리는 오른쪽 날개였다. 최전방과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오뎀윙기는 오른쪽에서 출발, 전천후 활약으로 보스니아의 왼쪽 공간을 완전 정복했다. 혼자만이 아니었다. 전방 이메뉴얼 에메니게(페네르바체)와의 좋은 호흡이 이어지면서 나이지리아의 득점 사냥의 선봉에 섰다.
전반 7분 프리킥으로 우선 날카로운 킥력을 뽐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하리스 메두야닌(가지안테프스포르)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에 키커로 나섰다. 골문을 한번 확인한 오뎀윙기는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슈팅을 연결했다. 발을 떠난 공은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가 골문 오른편으로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8분에는 좋은 수비력을 보인 오뎀윙기는 29분 골맛을 봤다. 에메니게가 돌파한 후 연결한 땅볼 패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선취골을 터트렸다. 애매모호한 판정이 있었지만 남다른 골결정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나이지리아는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오뎀윙기 역시 그 중심에 섰다. 숄라 아메오비(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투입한 나이지리아는 공격 숫자를 늘린 보스니아와 맞불 작전을 폈다. 치열한 공방전으로 얼룩진 후반전동안 나이지리아는 리드를 잘 지키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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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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