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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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돌풍' 누가 그들을 승점 자판기라 불렀나

기사입력 2014.06.21 02:49 / 기사수정 2014.06.21 02:51

나유리 기자
골을 넣고 기뻐하는 코스타리카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ㅡ
골을 넣고 기뻐하는 코스타리카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ㅡ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승점 자판기? 이제 조 1위가 보인다. '작은 거인' 코스타리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코스타리카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 예선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은 유독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우승 국가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일찌감치 조별 예선 탈락을 확정지은 가운데, '죽음의 조'로 불리던 D조에서 '복병' 코스타리카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만이다.

당초 코스타리카는 D조에서 가장 약한 전력으로 분류되는 팀이었다. 같은 조에 속한 나라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축구 종가' 잉글랜드, '남미 강호' 우루과이라 대회전까지만해도 코스타리카의 선전을 쉽게 점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남달랐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우루과이보다 우위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전에 카바니에게 패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부터 코스타리카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캠밸의 동점골, 두아르테의 역전 헤딩골, 우레나의 쐐기골까지 순식간에 쏟아 넣으며 우루과이를 두들겼다.

이미 승점 3점을 추가한 후 맞붙은 이탈리아도 코스타리카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탈리아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전반 30분까지 볼 점유율에서도 6:4로 앞섰고, 전반 8분과 16분에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쏘아올리며 부폰이 지키는 이탈리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44분 브라이언 루이스의 절묘한 헤딩골이 부폰의 옆으로 빠져나가는 짜릿한 결승골로 남게 됐다. 

후반에도 지치지 않고 상대를 봉쇄한 코스타리카는 마침내 24년만의 16강 진출을 단 2경기만에 확정지었다. '죽음의 조' D조의 최후 승자는 결국 스타 플레이어 없이도 쾌거를 올린 코스타리카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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