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가 반쪽짜리 권선징악의 결말로 종영했다. ⓒ KBS 방송화면
▲ 골든크로스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골든크로스'가 현실적인 결말로 종영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마지막회에서는 강도윤(김강우 분)이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도윤은 한민은행 전 은행장 권세일(정원중)을 증인으로 내세워 서동하(정보석)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세일은 한민은행 매각이 서동하의 지시에 따른 BIS 비율 조작으로 이뤄진 사실을 털어놨다.
강도윤은 이 모든 일은 서동하 혼자서 한 것이 아니라며 서동하가 속한 골든크로스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강도윤은 홍사라(한은정)가 건네준 골든크로스 멤버들의 해외 비자금 내역까지 내보이며 골든크로스의 비리도 낱낱이 폭로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서동하는 박희서(김규철)와 함께 밀항을 하려다가 강도윤에게 붙잡혀 검찰로 넘겨졌다. 한민은행 불법매각 사실이 밝혀지면서 마이클장(엄기준)의 팍스 코리아도 갖고 있던 한민은행 주식 일체를 국가에 몰수당했다.
이로써 강도윤은 서동하를 비롯한 가진 자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며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냈다.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 강도윤은 가족들과 김밥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눈물이 차올랐지만 애써 미소를 지었다.
강도윤의 복수 성공만으로 마무리 되는가 싶었지만 몇 년 후라는 자막이 뜨며 서동하가 출소한 모습이 이어졌다. 서동하는 특유의 섬뜩한 웃음소리를 내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조직은 깨졌지만 라인만 살았으면 언제든 만들 수 있지. 다 모이라고 해"라며 제2의 골든크로스를 만들고자 했다.
강도윤이 서동하를 응징하기는 했으나 서동하가 끝까지 죄를 인정하기는커녕 또 다른 조직을 암시하면서 우리 사회의 이면이 담긴 엔딩을 맞았다. 권선징악의 뻔한 결말보다는 현실적인 결말로 마무리하며 좀 더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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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