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후반 지동원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러시아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한 홍명보호가 알제리전으로 눈길을 돌렸다. 지동원도 알제리전 승리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러시아와 혈투를 마치고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했다. 이날 오전 전세기를 통해 이구아수에 돌아온 대표팀은 곧장 회복훈련에 돌입하며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지동원은 러시아전 선전인 탓인지 밝은 표정을 보여줬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와서 편안함 속에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늘 훈련 분위기도 처음 이구아수에 왔을 때보다 좋을 것이다"고 가벼운 마음을 건넸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며 러시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전지훈련지까지 러시아전이 열린 기후와 흡사한 곳을 찾을 정도였다. 러시아에 집중한 만큼 남은 상대에 대한 준비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지동원은 "알제리가 벨기에를 상대하는 것을 지켜봤다. 아직 알제리와 관련한 특별한 미팅은 없었다"면서 "그래도 상대 선수의 성향과 특징은 알고 있다. 앞으로 나흘 비디오 미팅을 통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선수단 전원이 알제리와 벨기에의 경기를 지켜본 만큼 지동원이 느낀 알제리는 어떤 팀일까. "좋은 팀이다"는 말로 입을 뗀 지동원은 "빠르고 조직적이다. 벨기에와 할 때는 내려서서 수비를 했는데 우리랑 할 때는 어떻게 나올 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자신감은 피력했다. 지동원은 "공격진이 알제리를 공략하기는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러시아전 초반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측면을 활용하면 효율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이어서 "알제리가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알제리보다 간절히 원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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