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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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호주, 세대교체의 가능성 과시는 '위안'

기사입력 2014.06.19 02:52

김형민 기자
호주 대표팀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호주 대표팀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사커루' 호주가 세대교체에 신호탄을 쐈다. 상대는 강호 네덜란드였고 끈질겼던 경기내용은 박수 받을 만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패했다. 신구조화의 위력이 뒤늦게 발휘됐다. 베테랑, 신예들이 발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패해 아쉬움을 더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호주는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겪어야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신예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재편할 생각"이라 밝힌 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상당한 파격이었다. 주장으로 활약해 온 루카스 닐이 낙마했고 조슈아 케네디 등도 노장들의 대표팀 퇴장길에 합류했다.

베테랑들의 비중이 줄은 대신 새로운 얼굴들이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메튜 레키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호주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죽음의 B조에 편성돼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칠레와의 첫 경기는 패배로 마감됐다. 신구조화를 이룬 대표팀으로 승점 사냥에 나섰지만 결국 1패만을 안은 채 부담스러운 네덜란드전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2차전 양상은 칠레와의 경기와는 달랐다. 호주는 드디어 신구조화의 힘을 발휘하면서 네덜란드를 쉴 새 없이 밀어붙였다. 각종 공격 찬스에서는 팀 케이힐, 마크 브레시아노 등 베테랑들과 레키 등 신예 선수들이 좋은 화모니를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호주의 저력은 매서웠다. 호주는 전반 21분에 케이힐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아르옌 로벤의 선제골 리드를 깨뜨렸다. 이어 후반 9분에는 마일 제디낙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전세를 역전했다. 경기내내 공격진은 좋은 기동력으로 네덜란드 수비진을 흔들었다. 마크 브레시아노와 레키, 케이힐 등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면서 찬스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 후반 13분 로빈 반 페르시에게 다시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23분 교체요원 멤피스 데파이에게 결승골을 내줘 2-3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호주는 2연패로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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