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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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브라질, 투지의 홍명보호에 반했다 '코레아 연호'

기사입력 2014.06.18 09:02 / 기사수정 2014.06.18 14:57

김형민 기자
선제골 터트린 이근호 ⓒ Gettyimages/멀티비츠
선제골 터트린 이근호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경기 전만 해도 모든 관심은 러시아에 향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불과 90분도 안 돼 브라질 팬들에게 매력있는 축구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승점 1에 만족했다.

기대이상의 선전이었다. 후반보다 전반이 강한 러시아에 맞서 전반에는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택했다. 한국은 기성용과 한국영의 중원 장악력을 앞세워 러시아의 맹공을 차분하게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볼을 점유하면서 쉽사리 허점을 보여주지 않았다.

한국의 분전에 러시아는 당황했고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놀라운 기운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엿보였다. 경기 전만 해도 러시아의 연호로 둘러쌓였던 경기장에 서서히 '코레아'의 물결이 보였다.

경기장 한 구석에서 조용히 태극전사를 외치던 200여명의 붉은악마의 소리가 아니었다. 노란 옷을 입고 '얼마나 하나'라는 궁금증이 동반됐던 브라질 축구팬들의 입에서 한국 연호가 들리기 시작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과 많이 움직이는 활동량에 브라질 팬들은 서서히 동요됐고 후반 23분 이근호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는 함께 기뻐했다.

전반부터 많이 뛴 터라 홍정호와 구자철, 한국영이 연달아 다리 근육 경련을 일으켰을 때는 브라질 팬들이 먼저 코레아를 외치며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에는 경기 막판 동점으로 경기를 굳히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야유를 퍼부으며 홍명보호에 보냈던 것과 다른 시선을 줬다.

경기 당일까지 브라질 언론은 홍명보호의 사진을 게재하지 않는 보도를 할 만큼 무지했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그들의 무시를 무색하게 투지를 선보였고 축구의 나라 브라질 팬들을 단 한 경기 만에 사로잡았다.

▶ '한국 VS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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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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