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6.16 21:09 / 기사수정 2014.06.16 21:09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월드컵 개막 4일 만에 눈을 사로잡는 빅매치가 찾아왔다. 필립 람, 슈바이슈타이거, 메수트 외질, 마리오 괴체, 마누엘 노이어 등 스타플레이어들로 무장한 '전차군단'이 24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되찾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범상치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이다.
독일과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 2위와 4위에 맞대결이 너무 일찍 찾아왔다. 사실상 G조 1위 결정전으로 여겨도 무방하다. 영국 공영방송사 BBC는 독일의 1-0 승리를 예측했고, 'SKY BET' 등 해외 베팅 업체들도 대부분 독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헤트트릭으로 포르투갈을 본선 무대에 올린 '원맨쇼'의 사나이다.
자존심 구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호날두 봉쇄 재도전'
독일에게 17일 포르투갈전은 무엇보다 특별하다. 이날 독일은 월드컵 본선 통산 100번째 경기를 치른다. 거기에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월드컵 역대 최다골까지 2골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독일 대표팀이 명예로운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지켜보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독일 대표팀의 23인의 명단 중 무려 9명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그리고 람, 크로스, 뮐러, 보아텡, 괴체, 노이어 등 대부분이 월드컵 무대에 주전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부분이 있다.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스코어 0-4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그 중 2골은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호날두 봉쇄가 독일팀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람과 보아텡 등 뮌헨 출신 수비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호날두 원맨팀? '축구는 11명의 스포츠'
포르투갈은 많은 부분에서 호날두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번 대회 성적도 호날두의 활약상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있는 호날두가 얼마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생긴다.
그렇기에 더더욱 남은 포르투갈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골잡이 엘데르 포스티가가 최전방을 지키고, 나니와 실베스트레 바렐라가 호날두와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호날두가 독일전을 하루 앞둔 최종 기자회견에서 말했듯이 '축구는 팀 스포츠'다.
부상 회복 여부, 승부를 결정짓는다
독일은 유독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과 시름 했다. 라스 벤더와 일카이 귄도간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월드컵 꿈을 접어야 했고, 마르코 로이스 역시 아르메니아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노이어 골키퍼, 슈바인슈타이거, 람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이거나, 작은 부상을 안고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도 왼쪽 무릎 건염과 허벅지 부상 등으로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양 팀 모두 부상에서 얼마만큼 벗어났는지가 승부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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