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 C조에 속한 콜롬비아 언론이 드록바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사브리 라무쉬 감독이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C조 조별 예선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코트디부아르에게 후반 17분 디디에 드록바의 교체 투입은 가뭄 끝에 내린 단비였다. 드록바가 투입되자 어두웠던 앞날에 서광이 비췄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이를 뒤집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던 순간, 드록바의 투입은 동료 공격수의 부담을 완화했다. 드록바는 일본 수비수들의 견제를 받아냈고, 이는 동점골과 역전골로 이어졌다.
윌프레드 보니와 제르비뉴는 연이어 헤딩골을 터뜨리며 드록바 효과는 빛을 발했다. 한 선수의 투입으로 경기 양상이 바뀌자 FIFA 및 세계 유수의 언론은 드록바를 거론하며 극찬 물결을 이어 나갔다.
16강 진출 경쟁국인 콜롬비아도 드록바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콜롬비아 신문 엘 티엠포는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 소식을 보도하면서 "관중의 박수 속에 그라운드를 밟은 '전설' 드록바는 행운의 부적이었다"라고 칭했다.
이 매체는 드록바 투입 이후 신명낸 코트디부아르에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 "코트디부아르는 마치 복싱 선수처럼 일본을 몰아 붙였다. 일본은 동점골 이후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보니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20일 코트디부아르와 격돌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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