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진다는 생각이었다."
SK 김광현이 1455일 만에 완투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완투승을 챙겼다. 2010년 6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1455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광현은 경기가 끝난 뒤 "야수들 도움이 컸다. 위기 상황마다 맥을 끊어줬다"며 먼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SK는 총 세 차례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공격에서는 4회와 5회 두 차례 기회에서 각각 2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투구수 관리에 성공하면서 길게 던질 수 있었다. 9회까지 투구수는 104개였다. 김광현은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진다는 생각이었다. (박)희수 형이 없어서 불안한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9회에는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갔다며 "너무 떨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7회에는 착용했던 렌즈가 말썽을 일으켰지만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최고 구속은 152km가 나왔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양키스와 피츠버그, 텍사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방문했다. 김광현을 보기 위해서였다. '목표물' 김광현은 이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완투승으로 자신의 진가를 100% 보여줬다. 그는 "스카우트가 온 건 못 봤다"고 이야기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혼의 피칭을 보여준 김광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포수 이재원도 잘 이끌어줬다. 야수들의 적시타와 좋은 수비도 꼭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