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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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이 '취임식 약속'을 깬 사연

기사입력 2014.06.14 16:02

신원철 기자
LG 이진영 ⓒ 엑스포츠뉴스 DB
LG 이진영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이 취임식 자리에서 한 약속을 어겼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전날(13일) 경기에서 있었던 이진영의 3연타석 홈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진영은 이 경기에서 SK 선발 로스 울프를 상대로 1회와 4회, 7회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호, 역대 통산 33호 3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양상문 감독은 7회 세 번째 홈런 이후 덕아웃 밖으로 나와 이진영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취임식 자리에서 했던 "5할 승률이 되기 전까지는 경기 중에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어긋한 행동이었다. 양 감독은 당시 "하이파이브를 할 시간에 다음 상황에 대해 생각하겠다"며 선수단과의 '스킨십'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위해 이 부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3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은 이런 양 감독도 일어나게 만들었다. 

잠실구장에서 한 선수가 3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LG 로베르토 페타지니(2009년 4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선수로는 이진영이 최초. 양 감독은 "3연타석 홈런은 대기록이라 축하를 안 해줄 수가 없었다"며 "경기 중에는 처음 나갔다. 사실 잠깐 약속을 지킬까 말까 고민했는데 축하해주는 게 맞는 거 같았다"며 웃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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