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결승타의 사나이’ 두산 베어스 호르헤 칸투의 방망이가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31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선발은 ‘사자 군단 킬러’ 더스틴 니퍼트였다. 두산은 지난주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니퍼트와 크리스 볼스테드의 선발 순서를 바꿨다. 볼스테드가 먼저 등판하고, 니퍼트가 그 다음날 등판하는 순서였다. 이는 볼스테드보다 조금 더 빠른 공을 던지는 니퍼트를 뒤에 내는 동시에 삼성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니퍼트를 삼성과의 경기에 출격시키겠다는 계산이었다.
두산의 계산은 딱 맞아 떨어지는 듯 했다. 니퍼트는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삼성 타선에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그러나 6회 상대 외국인타자 나바로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7회 최형우와 박석민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반 강한 ‘방패’ 불펜진을 보유한 삼성을 상대로 내준 역전. 패색이 짙었으나, 결정적인 순간 칸투의 방망이가 춤췄다. 8회초 대타 고영민과 김현수가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칸투는 삼성의 세번째 투수 안지만과 마주했다. 안지만의 공 2개를 그대로 지켜본 칸투는 3구 변화구를 때려 중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5호.
칸투의 방망이는 쐐기 타점도 올렸다. 9회초 2사 1,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뀐투수 박근홍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2루주자 민병헌을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의 쐐기타점이었다.
칸투는 리그를 대표하는 영양가 만점 타자다. 이날 3안타를 때린 칸투의 시즌 타율은 3할1푼3리, 홈런은 15개. 그중 결승타는 무려 1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날 역시 결정적인 순간 춤춘 칸투의 방망이가 두산의 2연승을 이끌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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