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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식 준비는 못해도 브라질 축구는 제대로다

기사입력 2014.06.13 09:34 / 기사수정 2014.06.13 10:23

조용운 기자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 주변이 완공을 못해 눈꼴 사나운 모습이다. 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 주변이 완공을 못해 눈꼴 사나운 모습이다. 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브라질은 역시 축구의 나라다. 어수선한 분위기와 정세 문제는 환상적인 경기력 한 번으로 조용하게 만들었다.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이 개막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브라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A조 1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출발은 개막전에 걸맞지 않았다. 전반 13분 수비하는 과정에서 마르셀루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끌려갔다. 안그래도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터라 브라질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브라질의 저력은 상당했다. '新황제' 네이마르를 앞세워 역전의 실마리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네이마르의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브라질은 밀리던 경기 분위기를 서서히 가져오더니 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역전골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이 자리했지만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의 반란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에 노란 물결을 선사했다.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 주변으로 군경이 철통 경비에 나서고 있다. 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앞서 경기장 주변으로 군경이 철통 경비에 나서고 있다. 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축구의 축제 월드컵인 만큼 모든 논란은 아름다운 축구면 해결이 됐다. 브라질로 출발하기 전부터 브라질의 치안과 정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승리 한 번으로 브라질은 축제로 변했다.

13일 오전만 해도 개막전이 열리는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은 어수선했다. 경기장 주변 건물은 완공을 못해 천조각으로 가려놓았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겪이었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안조차 좋지 않으니 아침부터 경찰과 군부대가 경비를 서면서 축제의 분위기는 그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열정의 나라 브라질은 화끈한 개막전 승리로 정세 불안이 있기나 했었냐는 듯 뒤집었다.

상파울루와 항공편 만으로도 2시간이나 걸리는 이구아수에서도 브라질의 골 소식과 함께 폭죽이 하늘을 수놓을 만큼 브라질은 축구 하나만 즐기는 중이다.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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