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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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3] '복합형' 파트너 만난 홍명보호, 강점 못 보였다

기사입력 2014.06.10 11:46

김형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복합형' 파트너 가나를 상대로 H조 돌파구 확인에 실패했다. ⓒ 엑스포츠뉴스DB
한국 축구대표팀이 '복합형' 파트너 가나를 상대로 H조 돌파구 확인에 실패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가 '복합형' 파트너 가나에게 패했다. 강점은 발휘되지 못했고 경기력은 지지부진해 우려를 낳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결과보다 내용이 뼈아팠다. 가나의 유연한 공격력을 봉쇄하지 못한 수비진은 많은 과제를 안았다. 이날 만난 가나는 '복합형' 스파링 파트너였다. H조 조별리그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가나는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모두를 대비한 좋은 모의고사 상대였다.

그럴만큼 가나는 좋은 색깔의 팀이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성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기도 좋다. 이어 다른 아프리카팀들에 비해 조직력도 겸비했다. 설리 문타리 등이 이끄는 중원은 유럽 강호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복합 예방약을 접할 수 있었다. 러시아의 견고한 조직력, 벨기에와 알제리의 개인 기술을 대비할 수 있는 방책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이러한 기대들은 아쉬움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경기내내 가나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4골을 헌납해 무너졌다. 그 사이 공격력도 빈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우의 이청용, 손흥민이 고군분투할 뿐 별다른 득점찬스를 양산해 내지 못했다. 자연스레 H조 팀들을 상대로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장점들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강점을 발휘해야 할 이유는 다른 데도 있었다. 이날 가나전은 상대들의 전력 탐색 장으로 활용됐다. 경기 전부터 벨기에, 러시아의 탐색요원들이 미국 마이애미를 방문해 한국의 전력을 확인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미국 등 G조 국가들 역시 가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고되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완패로 마지막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우리의 강점보다는 약점들을 재확인한 자리가 됐다. 가나전을 치른 대표팀은 결전지 브라질로 발을 옮긴다. 남은 기간동안 과연 대표팀이 얼마나 숙제를 해결해 러시아전에 나서게 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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