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알 아인으로의 이적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 신문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항의 심장, 이명주(포항 스틸러스)가 중동으로 이적한다. 행선지는 알 아인이다.
이명주는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해외 진출에 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이명주는 알 아인으로의 이적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메디컬테스트와 개인협상만을 남겨뒀다. 포항 측은 남은 일련의 개인적인 절차 등이 마무리되면 구단 간 세부적인 사항들도 조율해 최종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명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기회가 찾아오게 되서 도전을 결심했고 구단이나 감독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분들이나 주변에서 많이 실망하셨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꿈을 위해서 가는 것이고 미리 해외에서 적응할 수 있고 언어 등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 아인측은 이명주에 K리그 최고 선수에 합당한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알 아인이 이명주에 대해 기량을 높이 봤다. 이명주 선수같은 경우에는 그쪽에서 봤을 때 K리그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아닌가 하는 의견을 피력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명주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포항의 '스틸타카'의 중심으로 팀의 선두 독주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도 포항의 더블 우승의 주역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역사적인 대기록도 남겼다. 이명주는 K리그 사상 최초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5월 전남 드래곤즈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해 종전기록이던 9경기를 깨뜨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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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