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기성용이 몸을 풀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공격 전술이 무르익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8일(이하 한국시간) 낙뢰 경보가 내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잔디구장에서 1시간30분 가량 전술 훈련에 매진했다.
쨍쨍하게 햇볕을 뿜어내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낙뢰 경보가 내려질 만큼 변덕스런 날씨를 보인 마이애미였지만 대표팀의 훈련 열정을 막지 못했다.
지난 이틀간 세트피스의 조직력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이날 공격을 완성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마이애미에 도착한 이후 원터치 패스와 스위칭 플레이, 측면 크로스로 이어지는 빌드업을 연습한 대표팀은 다시 이 작업을 반복하며 몸에 익혔다.
마이애미에서 치른 강훈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패스워크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볼을 주변 선수에게 연결하는 패스 정확도와 빈 공간을 빠르게 파고들고 메우는 움직임도 빨라 눈길을 끌었다.
전지훈련 초반 같은 훈련에도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던 것과 달리 이날은 손흥민과 이청용 등 골을 직접 노릴 2선 자원들의 슈팅에 힘이 실려있었다.
더욱 눈길을 끈 부분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이었다. 이전만 하더라도 같은 패스 전개 이후 슈팅의 몫은 구자철과 이근호, 손흥민 등 한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훈련에서는 기성용이 기존 자리보다 더 전진했고 자주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거리 슈팅이 장점인 기성용은 여러번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합격점을 받았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볼 배급에 신경을 쓰던 것과 다른 활용법이었다.
기성용과 번갈아 같은 위치에서 연습한 하대성도 홍명보 감독이 직접 움직임과 패스 방향을 지시하면서 이 자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했다.
날카로운 슈팅을 과시한 기성용은 훈련 후 "슈팅 감각이 올라왔다. 무릎 상태도 많이 좋아져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다"면서 "가끔씩 올라가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역할도 준비하고 있다"고 공격 가담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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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