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1 07:07
연예

[前일夜화] '무한도전', 배고픈 생존기에 담긴 6人의 초심

기사입력 2014.06.08 06:34 / 기사수정 2014.06.09 06:47

'무한도전' 멤버들이 원주민으로 변신해 배고픈 특집을 선보였다 ⓒ MBC 방송화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원주민으로 변신해 배고픈 특집을 선보였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먹을 것 앞에서는 리더도 자존심도 없었다. 껌과 사탕, 초코 파이 하나에 울고 웃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짠하고 애처로웠다. 이름만 들어도 웃픈(웃긴데 슬픈) 배고픈 특집. 초심으로 돌아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원초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아마존에서 온 원주민으로 분한 멤버들이 수렵과 채취만으로 서울에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브라질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여섯 원주민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그러나 이내 지팡이와 교통카드 등 최소한의 필수품을 갖고 여의도 공원으로 향했다.

정준하, 유재석, 하하 팀과 박명수, 정형돈, 노홍철 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한강 낚시에 도전하는가하면 비둘기 사냥, 열매 재취 등을 시도했다. 과자로 유인해 비둘기를 잡은 박명수 팀은 비둘기에게 “세상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 열심히 일해서 그걸로 먹고 살란 말이다"며 비둘기에게 충고한 뒤 날려 보냈다.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하루종일 굶은 이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껌과 사탕, 초코파이, 캐러멜을 차지하려고 혈안이 된 모습을 보여줬고 급기야 제작진을 습격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진실 게임, 하의 벗기기, 블라인드 술래잡기, 지우개 싸움, 옷 안에 얼음 넣고 참기 등 음식을 두고 치열한 심리 게임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배고픈 특집은 지난 레이싱 특집 당시 박명수가 “배고플 때 뭐가(재미) 나온다”고 말한 것에서 출발했다. 최근 여성을 상품화했다는 논란으로 무산된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 대신 선보여진 만큼 초심 되찾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쫄쫄이와 가발 등 원주민으로 변신한 멤버들은 초창기 ‘무모한 도전’을 보듯 배고픈 상태에서의 간절함이 담긴 원초적인 몸 개그로 큰 웃음을 안겼다. 오로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은 작정하고 한 없이 망가져 폭소를 이끌었다.

본래 배고픈 상태에서 웃음이 나온다고 생각했던 여섯 멤버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웃음은 밥심에서 나온다’는 당연한 진리(?)를 온몸으로 체득했다. ‘배부를 때 많이 웃기자’는 교훈을 남긴 이번 회는 결과적으로 배고픈 시절을 잊고 현재에 안주한 멤버들을 반성하게 한 특집이 됐다.

지금의 인기는 잊은 듯 초심으로 돌아가 열과 성을 다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향후 이들이 보여줄 웃음에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앞으로도 본연의 색깔로 시청자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켜 나가리라 믿어본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