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엑스 ⓒ Mnet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나미애가 최후의 1인에 등극했다.
6일 손범수의 사회로 진행된 Mnet '트로트엑스' 결승전은 '뽕 Never Die-트로듀서(트로트+프로듀서)와 함께 뽕을'이라는 주제로 여덟 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결승전의 포문은 미스터팡과 박명수가 열었다. 두 사람은 박상철의 '자옥아'를 선곡했다. 박명수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미스터팡의 힘찬 무대는 관객과 트로듀서들의 흥을 이끌어냈다. 중간에 개그우먼 오나미가 '자옥'으로 특별 출연하며 무대를 빛냈다.
'트로트 목사' 구자억과 홍진영은 나훈아의 '공'을 택했다. 평소 흥에 겨웠던 구자억은 한껏 멋을 내고 뽕끼 충만한 무대를 선보였다. 폭발적이 고음과 특별한 무대 장치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 번째 무대는 이지민과 아이비가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선택해 꾸몄다. 아기자기한 안무를 곁들인 무대가 돋보였다. 100인 평가단의 채점 결과 미스터팡과 박명수는 90점, 구자억과 홍진영은 96점, 이지민과 아이비는 89점을 획득했다.
어쿠스틱 듀오 레이디스와 유세윤은 김혜연의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특유의 편곡을 가미해 불렀다. 유세윤은 곡 중반부에 래퍼로 참여해 무대에 힘을 실었다. 뮤지는 "결승 무대마저 멋있다"라고 칭찬했다.
뮤지의 선택을 받은 벤은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특유의 청아한 고음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벤은 우승자 선정에 5%가 반영되는 인터넷 사전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해 초반부터 앞서가는 행운을 누렸다. 레이디스는 86점, 벤은 93점을 얻었다.
설운도로부터 "마음을 울린다"라는 극찬을 받은 임호범은 설운도의 미발표곡 '귀향'으로 무대에 올랐다. 설운도가 직접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연주하며 제자를 지원사격했고, 제자는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응답했다.
박현빈의 근사한 소개로 지원이가 일곱 번째 무대가 막을 올렸다. '강원도 아리랑'을 파격적으로 해석한 지원이는 강렬한 붉은 의상으로 간드러진 가락을 잘 살려냈다. 사물놀이패와 퍼포먼스까지 합친 지원이는 트로듀서들을 들썩이게 했다.
태진아의 '믿을맨'으로 자리잡은 나미애는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를 추천 받았다. 나미애는 30년 무명 가수의 한을 '트로트엑스' 무대에서 풀어내며 강렬한 울림을 선사했다. 임호범은 94점, 지원이는 92점, 나미애는 96점을 얻었다.
생방송 문자 투표(80%)와 사전 인터넷 투표(5%), 100인 평가단 채점(15%) 결과를 합산한 결과 나미애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감격의 눈물을 흘린 나미애는 30년 무명 가수의 설움을 날려버린 동시에 5억원(현금 1억원, 공연+앨범 제작 4억원)을 거머쥐게 됐다. 나미애는 오는 7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홀에서 열리는 '트로트엑스'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