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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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주카 때문에…'스킬볼을 막아라' GK 특명

기사입력 2014.06.02 01:20 / 기사수정 2014.06.02 01:21

조용운 기자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훈련에서 브라주카보다 작은 스킬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훈련에서 브라주카보다 작은 스킬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골키퍼들이 때아닌 스킬볼 막기에 열중하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막기 위해서다.

월드컵 공인구는 단순한 축구공이 아니다. 소재와 매듭, 기술력이 다양해지고 발달하면서 과학의 작은 집성체가 됐다. 공인구가 발전할수록 공격수는 볼을 차기 쉬워졌고 반대로 골키퍼는 진땀을 흘렸다.

특히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의 공인구였던 자블라니는 특유의 반발력을 앞세워 다양한 코스로 골을 만들어냈다. 공이 튀는 방향이 일정치 않아 문제였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뜻밖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축구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4년이 지나 브라질월드컵에서 쓰일 공인구는 자블라니의 문제점을 완하하는 대신 공기저항을 줄이는 데 노력했다. 그로인해 브라주카는 패스와 슈팅에서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20m 거리에서 더욱 가속도 붙으면서 골키퍼 입장에서는 계산했던 것보다 먼저 공이 도달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브라주카 적응력이 필요한 이유다.

홍명보호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킬볼을 꺼냈다. 축구공 사이즈 중 가장 작은 공인 스킬볼은 선수들이 리프팅을 통해 개인기술을 연마할 때 쓰이는 공이다. 핸드볼 공보다 더 작은 사이즈로 한손에 쉽게 잡힌다.

당연히 일반 축구공보다 빠르고 잡기 힘들다. 이점을 활용해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정성룡과 김승규, 이범영에게 스킬볼을 잡으라는 특명을 내렸다.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치른 오전 훈련에서 3명의 골키퍼는 작은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리며 땀을 흘렸다. 

브라주카의 특성에 맞춰 스킬볼을 꺼내든 홍명보호의 성과가 불안한 수비진과 실점으로 커진 우려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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