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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시청률 전쟁②] 배성재·김성주·조우종, 캐스터가 승패 가른다

기사입력 2014.06.01 17:28 / 기사수정 2014.06.01 20:49

SBS 배성재, MBC 김성주, KBS 조우종 캐스터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중계 대결을 펼친다 ⓒ 엑스포츠뉴스DB, MBC, KBS
SBS 배성재, MBC 김성주, KBS 조우종 캐스터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중계 대결을 펼친다 ⓒ 엑스포츠뉴스DB, MBC, KBS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김유진·김승현 기자] 세계인의 축제 2014 브라질월드컵이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본선 경기만큼 국내 방송사간의 중계 전쟁도 치열하다.

MBC에서는 축구 중계의 베테랑인 김성주가, SBS에서는 이미 축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자리 잡은 배성재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나선다. KBS는 이들과 대결할 이로 조우종을 투입했다.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를 노리는 각 방송사의 캐스터들의 강점을 분석해봤다.

▲ SBS 배성재 캐스터…해박한 지식과 애드리브가 강점

최고의 해설위원으로 평가받는 차범근 위원의 옆자리를 지키는 배성재 SBS 아나운서의 존재감도 역시 든든하다.

지난 2006년 SBS 공채 14기로 입사한 배성재는 2010 남아공월드컵 독점 중계권을 따낸 SBS의 젊은 아나운서 육성 정책에 의해 4:1의 사내 경쟁률을 뚫고 남아공 월드컵의 메인 캐스터로 뽑혔다.

그의 옆에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믿고 보는 해설'로 정평이 난 차범근 위원이 있었다. 신예와 전설의 만남으로 기우가 있었지만, 배성재는 해박한 축구 지식과 안정적인 진행으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남아공월드컵을 거쳐 2012 런던올림픽이라는 빅 이벤트를 경험하며 노련함을 갖췄고, SBS 스포츠 뉴스와 축구 전문 프로그램인 '풋볼매거진 골'을 진행하는 배성재는 K리그 클래식과 프리미어리그 중계도 맡아 전반적인 흐름을 꿰차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예능이 두렵다는 배성재는 스포츠 중계를 예능보다 더 재밌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배성재는 축구 중계 중 위트 넘치는 발언으로 적절한 양념을 치고 있다.

2012년 8월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스로인 파울을 저지르자 "유소년 대회에서나 많이 나오는 드로인 반칙이 일본에서 나왔습니다"라고 말하며 재치를 발휘한 바 있다.

경쟁 방송사의 김성주 역시 배성재의 중계에 대해 "잘 하는 건 맞다"라고 칭찬했다. 축구와 예능을 접목한 유쾌한 캐스터는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꾼다.

▲ MBC 김성주 캐스터…친근함+노련미로 승부

‘월드컵은 MBC’를 슬로건으로 삼은 MBC는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로 김성주 카드를 내세웠다.

예능이면 예능, 스포츠 중계면 스포츠 중계 다방면에서 깔끔하고 재치 있는 진행 능력을 자랑하는 김성주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맛깔 나는 중계를 보여줄 전망이다.

김성주의 무기는 노련함이다. 스포츠 케이블 채널 SBS ESPN의 스포츠 캐스터로 출발해 1999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성주는 아나운서 재직 당시 각종 스포츠 중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프리랜서 선언 뒤에도 2012년 런던올림픽, 2014 소치 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중계 실력을 과시했다.

월드컵 중계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캐스터로 활약했다. 독일월드컵 때는 차범근 차두리 부자와 함께 MBC를 월드컵 시청률 1위에 올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2년 최연소 월드컵 캐스터였던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캐스터를 이끄는 최연장자이자 메인 캐스터가 됐다. 8년 만에 MBC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로 돌아온만큼 각오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중적 친밀도가 높다는 점도 강점이 될 수 있다.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민율, 민국이 아빠로 쌓은 대중적 호감도로 월드컵 시청자의 리모콘을 잡아둘 수 있다. MBC가 추구하는 ‘편안함을 기본으로 전문성을 살린 중계’에 딱 맞는 캐스터라는 평이다.

김성주의 파트너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안정환, 송종국 해설위원이다. ‘아빠 어디가’로 친분을 쌓은 만큼 캐스터 해설위원간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 KBS 조우종 캐스터…월드컵 중계의 '뉴페이스'

KBS는 조우종 아나운서를 대표 캐스터로 앞세웠다. 2005년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조우종은 말끔한 외모와 수려한 입담을 앞세워 KBS의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 잡았다.

교양과 예능을 넘나드는 것은 물론, 입사 후부터 '일요스포츠 중계석', '일요스포츠 쇼', '따봉 월드컵' 등 스포츠와 관련된 프로그램에서도 꾸준히 활약해 온 것은 그가 가진 최대의 장점이다.

연륜 있는 KBS 월드컵 중계진에서 눈에 띄는 '젊은 피'라는 사실도 조우종에 대한 기대를 더하는 요인이다.

최근 '인간의 조건'에 새 멤버로 합류한 조우종은 녹화 현장으로 나서기 전 축구와 관련된 책으로 가득 쌓인 집을 공개하는가 하면, 녹화 중에도 시간이 날 때면 끊임없이 축구 영상을 보며 중계 연습을 하는 등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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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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