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해 리버풀처럼 경기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리버풀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 폴 스콜스가 '호치슨호'에 뼈 있는 충고를 건넸다. 리버풀을 본보기로 삼으라는 의견이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콜스가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리버풀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스콜스는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현지 방송에서 축구 해설과 평론을 도맡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대표팀 주축으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듣는 사람을 긴장케 하는 조언과 충고로 '독설가'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다.
스콜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해 "공격적인 리버풀 스타일을 적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선발 멤버에 리버풀 선수가 최소 4명에서 5명까지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만약에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경우 대신해 줄 선수가 없다"며 제라드가 사실상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콜스는 리버풀의 성공적인 시즌에 찬사를 보냈다. 리버풀은 올 시즌 101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인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되찾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스콜스는 "리버풀이 이번 시즌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인정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맨유와의 경기에서 가장 잘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31일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다니엘 스터리지의 선제골 등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스콜스의 예상대로 호치슨 감독은 스터리지를 최전방에 기용했고 중원에는 제라드를 세우는 등 리버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정태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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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