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코리안 몬스터'다운 '괴물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동시에 징크스 아닌 징크스들도 깨끗이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완벽한 모습이었다.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단 1명의 타자주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류현진은 8회에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브라이언 윌슨이 적시타를 맞으며 자책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들어 가장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또 이날 호투가 의미있었던 이유는 4일 휴식 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였기 때문이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초반 한층 성숙한 위기 관리 능력을 자랑한 류현진이지만, 유독 홈구장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원정 경기에서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6으로 리그 정상급 호투를 이어간 반면, 다저스타디움에서는 3차례 등판해 13이닝 16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9.00으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피안타율도 1할7푼9리(원정)와 4할6리(홈)로 대조적이었다.
또 그동안 4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부진했으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한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기록한채 평균자책점 9.69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뒤 닷새만의 등판이었음에도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되찾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