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부탁한다'고 하더라."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린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히어로는 양의지였다. 2번 포수로 출장한 그는 이날 5타수 4안타 5타점을 쓸어담으며 맹타를 휘두르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양의지의 방망이에서 결승 홈런과 쐐기타가 터졌다. 양의지는 4-4로 맞선 5회말 1사 2,3루에서 바뀐투수 최영환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7회 쐐기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5회 김현수와 칸투가 안타를 때려 좋은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때 후속 캡틴 홍성흔은 번트로 주자들을 진루 시켰다. 홍성흔이 번트를 대는 장면은 자주 볼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그러나 뒤에서 준비 중인 양의지를 향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기 후 양의지는 "5회말 타석에 앞서 홍성흔 선배가 '부탁한다'는 말을 하더라. 빠른 공이 들어와 변화구를 기다렸다. 외야 뜬공만 치자는 생각으로 임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3루타를 더할 경우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대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찬스를 못살린 게 더 안타까웠다. 팀에 힘을 더하기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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