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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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박지성 인기, 빅버드를 물들인 위숭빠레

기사입력 2014.05.22 21:51

조용운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PSV 에인트호번과의 친선경기, 후반전 PSV 박지성이 교체되면서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PSV 에인트호번과의 친선경기, 후반전 PSV 박지성이 교체되면서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축구 영웅'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의 인기는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도 식지 않았다.

박지성의 은퇴경기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PSV의 코리아투어의 일환으로 열린 수원 삼성과 친선경기에서 박지성은 선발로 나서 은퇴를 앞두고 치르는 뜻깊은 경기를 51분 소화했다.

박지성은 지난 14일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여전히 박지성을 원하는 목소리는 있었으나 선수 생활 내내 따라다니던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PSV의 코리아투어는 박지성이 클럽 유니폼을 입고 현역 신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축구 영웅이 떠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값비싼 티켓값에도 많은 팬들이 수원을 찾았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박지성의 지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눈에 띄었다.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자 본격적으로 박지성을 향한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면서 PSV의 출전 선수의 이름이 발표됐고 전광판에 33번 박지성의 이름과 사진이 뜨자 경기장은 엄청난 환호에 휩싸였다.

경기 이후에는 모든 눈이 박지성을 따라다녔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휴식을 취한 터라 경기를 뛸 상태가 아니었지만 박지성은 PSV의 중원에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 모습에 팬들도 박지성이 공을 잡기만 하면 폭발적인 함성이 경기장을 채웠다. PSV 선수들을 향해 여유를 하던 수원 서포터들도 박지성의 움직임에는 조용할 뿐이었다.

박지성이 환호에 응답했다. 전반 내내 조용하게 중원에서 패스를 연결하던 박지성은 몇차례 과감한 드리블과 슈팅을 보여주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전반을 마치고 접어든 후반 5분 박지성이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박지성의 퇴장에 모두 일어나 박수를 건네며 지난 환희에 감사함을 표했다.

수원과 PSV 양팀 선수들도 박지성을 향해 박수를 보냈고 수원 서포터들은 이례적으로 박지성의 응원가 '위숭빠레'를 부르며 영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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