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차두리가 또래 친구, 박지성의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구리, 김형민 기자] FC서울 차두리가 '친구' 박지성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차두리는 16일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 참석해 성남FC와의 경기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얼마전 있었던 박지성의 은퇴에 대한 생각도 토로했다. 차두리는 지난 2002년과 2010년 월드컵 당시 박지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 살 터울의 차이는 있지만 친구가 됐다. 2002년에는 월드컵 후 함께 유럽으로 진출한 인연도 있다. 당시 박지성은 네덜란드로, 차두리는 독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표는 달랐다. 박지성이 먼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4일 박지성은 수원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 차두리에게는 아쉬웠을 법한 소식이었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인터넷으로만 소식을 접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서 문자를 주고 받기도 했다"면서 "같은 또래에다 함께 유럽에 나갔던 친구가 은퇴를 해 나에게는 조금 허전한 느낌이 밀려온다"며 교차하는 만감을 드러냈다.
아쉬움의 표현은 이어졌다. 차두리는 "(박)지성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큰 기쁨을 누리셨을 것"이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뛰면서 보여준 경기들로 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대리만족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내용도 밝혔다. "감독은 못할 것 같다"고 밝힌 박지성은 축구행정가로서의 길을 택했다. 이와 관련애 차두리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제 (박)지성이의 경기를 볼 수 없어 많이 아쉽다"면서 "제 2의 인생을 잘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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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