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리메이크앨범 '꽃갈피'가 발매됐다. ⓒ 로엔트리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예전에 사랑받았던 추억의 노래들이 아이유의 입김을 통해 되살아났다. 먼지만 켜켜이 쌓여있을 줄 알았던 곡들은 새로이 빛을 봤고, 아이유는 가수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가 16일 0시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으로 발라드, 댄스, 록, 포크 등의 다양한 시도를 했다. 또 원곡에 충실한 표현 방법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색채로 새롭게 다듬은 곡들도 담아냈다.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나의 옛날이야기'는 피아노와 첼로 반주에 차근히 가사를 음미하듯 부르는 아이유의 음색이 듣는 이의 마음을 애달프게 만든다.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가 통기타에 담담하게 흘러가듯 노래했다면 아이유는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한 느낌을 전달했다.
두 번째 트랙인 '꽃'은 고(故) 김광석의 곡을 재해석을 했다.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지네 눈물같이/ 겨울이 훑어간 이 곳/ 바람만이 남은 이곳에'의 가사처럼 쓸쓸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큰 변화보다는 원곡에 가까워지려고 했다.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리메이크곡은 3번 트랙이다. 아이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는 원곡의 묘한 분위기는 이어받으면서 전자음 효과가 섞인 아이유의 후렴구를 통해 더욱 세련되게 표현됐다.
4번 트랙은 '사랑이 지나가면'이며 원곡 가수는 이문세다. 이문세와 마찬가지로 아이유는 곡명처럼 사랑이 지나간 흔적을 더듬으며 부르는 데에 집중했다.
이어지는 곡은 산울림의 '너의 의미'의 리메이크 노래다. 원곡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던 다른 수록곡들과 달리 아이유는 특유의 달달한 목소리로 상대를 향한 사랑을 전한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하며 선후배 가수의 호흡도 보여줬다.
'여름밤의 꿈'은 6번 트랙이며 고(故) 김현식이 부른 노래가 원곡이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 속에서 녹아드는 아이유의 음색이 매력적이다. '깊은 밤 아름다운 그 시간은/ 이렇게 찾아와 마음을 물들이고/ 영원한 여름밤의 꿈을/ 기억하고 있어요' 등의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7번 트랙이자 마지막곡인 '꿍따리 샤바라'는 우쿨렐레로 연주해 원곡과는 전혀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여기에 클론의 구준엽과 강원래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힘 넘치는 원곡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아이유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단독콘서트 '아이유 소극장 콘서트, 딱 한 발짝…그만큼만 더'로 팬들과 만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