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노주현 ⓒ '감자별'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의 중심에는 이순재와 노주현이 있었다.
두 사람은 김병욱 감독과 인연이 있다. 먼저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한 동연상을 즐겨보는 할아버지로 등장, '야동 순재'라는 별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에 연이어 출연했다.
노주현 또한 '똑바로 살아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 김병욱 감독의 전작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감자별'에서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다. 이순재는 극 중 92세의 큰 할아버지 노송 역을 맡았다. 며느리 유정(금보라 분)과 상극 스타일로 불었다하면 큰 싸움으로 번진다. 13살된 요크셔테리어 철민이를 애지중지하며 키우면서, 수동(노주현)을 아이처럼 취급하며 혼낸다.
드센 여성들 사이에서 '남자 연합'을 결성, 기를 피려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도 하며, 때로는 길선자(오영실)를 흠모하기도 한다. 어린아이처럼 장난기가 많아 어느 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그의 아들 노수동은 떼쟁이에 소심한 노씨 일가의 가장이다. 노송에게 "사내놈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말을 자주 들으며 매를 맞기도 한다. 장인의 정신으로 일을 척척해내는 길선자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아버지로서 수영(서예지)의 결혼식에서 춤을 추기 위해 이를 열심히 연마하면서 감동도 선사한다.
시트콤에 대한 학습력이 있던 이순재와 노주현은 천방지축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감자별'을 담당하는 CJ E&M 김영규 CP는 "이순재는 극의 캐릭터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연기에 임한다. 그만큼 촬영장에서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현장에 있는 젊은 배우들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주현에 대해서는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촬영장에서 가장 웃음이 많은 배우이며, 극에서 필요하면 망가지는 역할도 서슴지 않고 나선다. 두 분을 중심으로 많은 배우들이 가족처럼 뭉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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