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27
사회

삼성전자의 '근로자 백혈병' 사과, 7년이 걸렸다

기사입력 2014.05.14 17:23 / 기사수정 2014.05.18 13:59

대중문화부 기자
삼성전자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당사자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 SBS 방송화면
삼성전자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당사자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 SBS 방송화면


▲ 삼성전자 백혈병 사고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백혈병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중재기구를 통한 상을 약속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는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근무하다가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직원의 가족과 반올림,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에서 4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저희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그분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나셨다. 삼성전자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계셨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과 가족의 아픔·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함이 있었다.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근로자 백혈병 문제는 지난 2007년 3월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당시 23세)가 사망하면서 알려졌다.

황씨가 사망한 이후에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가 발족됐다. 이후 피해에 대한 삼성의 사과와 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으나 삼성전자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중 7년 만에 사과를 하게 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이 사건을 그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된 바 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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