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투구' LG 티포드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사이드암 투구는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가 6번째 등판에서 시즌 2승(1패)을 올렸다. 티포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5회까지 매 이닝 투구수 20개를 넘겼지만 기어코 6이닝을 버텨냈다. 

티포드는 경기가 끝난 뒤 "무실점에 만족한다. 그렇지만 투구수가 많았던 점은 아쉽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장면은 6회 2사 이후 박종윤 타석에서 보여준 '사이드암 투구'다. 티포드는 볼카운트 2B2S에서 제5구 직구를 사이드암으로 던져 박종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모두가 깜짝 놀란 이 장면에 대해 티포드는 "지난번 불펜투구 할 때부터 준비한 것"이라며 웃었다. 다른 구종도 사이드암으로 던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밝게 웃으며 "던질 수는 있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양상문 감독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다. 시즌 11승 1무 23패, 승률은 여전히 3할대(0.324)로 최하위다. 티포드는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뛸 때 리그 최하위에서 시작해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LG는 티포드의 호투와 최경철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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