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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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종영③] 박혁권이라는 별미를 맛보다

기사입력 2014.05.14 01:16 / 기사수정 2014.05.14 01:16

김승현 기자
'밀회' 박혁권 ⓒ JTBC
'밀회' 박혁권 ⓒ JTBC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김희애, 유아인으로 대표됐던 '밀회'에는 박혁권이 있었다.

박혁권은 흔히 안판석 감독의 남자로 불리곤 한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세계의 끝' 등 안판석 감독이 연출한 주요 작품에서 중용됐기 때문이다.

'밀회'에서 박혁권은 또다시 안 감독과 합을 맞췄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에서 발휘했던 속물 근성을 이번 작품에서 떼쟁이 강준형에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어찌보면 강준형은 가장 화두이면서 탐구가 이뤄진 인물이었다. 라이벌 조인서(박종훈 분) 교수에게 처지면서 서회장 일가의 무시를 온몸으로 견뎌내는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도했다.

반대로 혜원(김희애)과의 쇼윈도 부부 생활, 그리고 궁극에는 출세욕으로 인해 아내보다 기획실장의 직위를 부르짖는 처사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극과 극의 평가가 오가는 것은 그만큼 박혁권의 연기가 감칠맛 났다는 것을 방증한다. 특히 박혁권은 혜원과 선재(유아인)의 밀회 장면을 목격한 뒤 싸늘하게 변하는 눈빛 연기를 펼치면서, 이 짧은 장면으로도 기억에 남게 했다.

김희애는 제작발표회에서 "대사가 박혁권의 입에만 들어갔다 나오면 파닥파닥 살아있는 생선이 된다. 정말 놀랍도록 리얼한 연기를 보여준다. '밀회'로 박혁권의 재발견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혁권의 착착 감기는 대사와 찰진 연기력은 그를 우뚝서게 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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