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FC서울과 광저우 헝다의 경기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최용수 감독이 경기직전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유달리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강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재밌다"는 한 마디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14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로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주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윤일록의 결승골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서울은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서울은 올 시즌에도 8강이 유력해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K리그 클래식과 180도 다른 모습이다.
올 시즌 서울은 데얀과 하대성, 아디 등 지난해 팀을 이끌던 핵심 자원들을 모두 잃었다. 새로운 선수들로 새판을 짰지만 리그에서는 아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다르다.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한 서울은 울산 현대를 잡고 올라온 만만치 않은 가와사키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감독대행 시절부터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3승10무3패를 올리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좋은 성적때문이지 아시아대항전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를 즐기고 있다. 재밌다"면서 "각국의 다양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챔피언스리그는 국가 대결이다. 접근의 의지가 다르다. 선수시절 챔피언스리그를 뛰어본 경험을 통해 나라를 대표해서 더 강한 승부욕을 강조하고 있다"고 승리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 더 지난해 준우승이 아쉽다. 최용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를 편안하게 접근하면서도 아시아 최고 권위 대회인 만큼 결과를 내고 싶다. 동기부여가 크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