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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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비지상파 핸디캡을 극복하다

기사입력 2014.05.12 08:08 / 기사수정 2014.05.12 08:24

김승현 기자
유아인, 김희애 ⓒ JTBC
유아인, 김희애 ⓒ JTBC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가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다. 이제 2회분만이 남은 현재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될 만큼 관심은 뜨겁다. 비지상파라는 핸디캡을 가졌음에도 '밀회'가 지상파 월화극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믿고 보는 김희애와 유아인의 아름다운 만남

'밀회'가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20살 차이 나는 연상연하의 사랑이라는 소재와 그 역할을 가장 핫한 배우들인 김희애, 20대 배우 중 독보적인 연기력을 가진 배우로 성장한 유아인의 만남은 드라마 시작 전 약간의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드라마가 시작하자 이러한 우려는 말끔히 씻어졌다. 우아한 커리어우먼인 40살 여인이 20살의 순수한 천재 피아니스트를 만나 사랑과 번뇌를 급속히 오가는 내면 연기가 많아 소화하기 쉽지 않은 배역을 김희애는 '역시'라는 찬사를 들으며 훌륭히 소화해냈다. 유아인 또한 피아노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해내 전문가들의 감탄 세례가 쏟아졌을 정도였다.

▲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의 찰진 호흡

이미 전작 '아내의 자격'을 통해서 찰진 호흡을 선보였던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씨실과 날실을 직조하듯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력과 우리 사회의 명암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명료한 주제의식, 매회 등장했던 명대사 등 정성주 작가의 필력으로 '밀회'의 얼개를 짜내면, 안판석 감독은 섬세한 연출력으로 살아 숨쉬는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은 작품에 꼭 필요하다면 긴 시간이 걸리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장면 모두 그려내는 뚝심있는 구성과 연출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청각과 방 안 풍경만으로 은유적으로 그려냈던 베드신이나 '빌리 조엘의 피아노맨'의 완곡을 모두 틀었던 장면은 그러한 이유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제2의 주인공 '음악'

'밀회'의 제2의 주인공은 음악이었다. 드라마 초반에는 클래식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밀회'만큼 클래식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드라마는 많지 않았다. 이미 티저 영상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클래식 음악은 드라마가 시작되자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희애와 유아인이 감정을 교류하게 된 첫 곡 '슈베르트의 판타지아'는 드라마가 방영되자마자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한다는 뜻의 '연탄'과 함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유아인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였던 피아노 연주 장면에서는 유아인의 연기력과 더불어 연주한 곡에 이목이 쏠렸다.

이외에도 '밀회'가 반짝이는 이유에는 사실적인 세트, 섬세한 조명과 카메라 기법, 작은 역이지만 명연기를 펼치는 조연 등 '밀회'를 구성하는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힘을 모아 작품을 완성해냈고 거기에 대중들이 호응으로 답했다는 데 있을 것이다.

한편 '밀회' 15회, 16회는 각각 12일 13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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