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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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두산 유희관 “삼성, 다음엔 복수할 거에요”

기사입력 2014.05.10 16:11 / 기사수정 2014.05.10 19:1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매번 이기면 제가 선동렬 감독님이죠.”

두산 베어스 좌완 에이스 유희관이 첫 패를 떠안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싱긋 웃어 보였다.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던 유희관이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유희관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상대는 지난해 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고 지난 4월 8⅔이닝 완벽투를 펼치며 강한 면모를 이어왔던 삼성. 유희관은 홈런 4방 포함 11안타 뭇매를 맞았다. 팀은 2-12로 완패했다.

이튿날 10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만난 유희관은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낸 듯 “128경기 중 한 경기였을 뿐이다. 앞으로 잘하면 된다”면서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유희관은 “전날 홈런 1개를 맞았을 땐 화가 났다. 2개를 맞았을 땐 더 화가 나더라. 그러나 4개째 맞았을 땐 그저 헛웃음 밖에 안 났다”고 지난 등판을 복기한 뒤 “밸런스가 안 좋거나 하진 않았다. 맞은 공은 다 높았더라. 삼성 타자들이 잘 쳤고. 강했던 삼성을 만나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안일했던 부분이 있던 것 같아서 반성을 했다. 그래도 어제 경기는 다 잊었다. 128경기 중 한 경기였을 뿐”이라고 쿨 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5일 삼성을 상대로 완투승까지 근접했던 유희관. 지난 패배를 다음에는 돌려줄 계획이다. 그는 “1승1패니 다음엔 되갚아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웃었다.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희관은 “등판 전에 집에서 어머니께서 해주신 도가니탕에 밥을 말아 먹고 왔는데, 경기를 말아먹었다”면서 “앞으로는 말아 먹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두산 송일수 감독도 "유희관이 릴리스포인트가 빨라 공이 높았고 변화구가 다소 밋밋했다. 그러나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흔들리는 경기도 있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다"고 선수를 독려했다. 

두산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DB
두산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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