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석민이 9일 잠실 두산전 멀티 홈런을 때렸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춤추는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의 방망이가 두산 베어스 유희관을 울렸다.
박석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2개를 때려냈다. 모두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얻어냈다.
유희관은 ‘강적’이었다. 유희관은 지난해 삼성전에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 중이었다. 올해 첫 만남에서도 강력했다. 유희관은 지난달 15일 대구 삼성전 8⅔이닝 1실점으로 사자 타선을 압도한 바 있다.
박석민의 물오른 방망이가 ‘강적’ 유희관을 무너뜨렸다.
박석민은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유희관과 마주했다. 박석민의 2구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118km)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스윙으로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타구는 빠르게 좌익수 김현수 머리를 넘어 좌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또 다른 홈런포 역시 유희관은 흔들기에 충분했다. 삼성은 3회 나바로의 솔로포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한 뒤 4회 박해민의 3루타와 이지영의 희생 플라이로 4-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4회말 선발 배영수가 선두타자 김현수에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양의지와 이원석, 김재호에 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상대 추격을 허락한 셈.
오히려 쫓기는 상황이 됐다. 추가점이 절실한 그 때 다시 박석민의 방망이가 춤췄다. 5회말 2사 1루에서 유희관과 마주한 박석민은 2-0에서 유희관의 3구, 몸쪽 131km 직구를 때려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연결했다.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낸 홈런 포였다. 결국 삼성은 12-2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박석민은 "작년과 다르게 첫 타석부터 평소보다 투수 쪽으로 30cm가량 앞으로 나갔다. 변화구를 노려 치려고 의도했다. 첫 홈런은 체인지업을 쳤고, 두번째 홈런은 첫 홈런 친 걸 역으로 생각해서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배트를 들고 뛴 건 타구가 잘 맞고 뛴 건 타구를 쳐다보면서 들고 가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