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41
사회

김시곤 KBS 보도국장, 기자회견서 사의 표명 "책임지겠다"

기사입력 2014.05.09 14:48 / 기사수정 2014.05.09 17:42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보도국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 김한준 기자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보도국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보도국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국장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국장은 최근 세월호 희생자를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비교해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국장은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 보도의 중립성을 책임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김 국장은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지난 4월 28일 KBS 근처 중국집에서 점심식사 자리가 있었고, 여기서 세월호의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안전 불감증과 관련한 뉴스 시리즈를 제작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 가운데 교통사고로 한 달에 500명 이상이 숨지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나온 전체적인 내용을 거두절미한 채 KBS노조가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세월호 참사는 여·야, 그리고 보수 및 진보를 떠나 국민 모두 반성하고 제도의 관행을 고치는 교훈이 돼야 한다"면서 "세월호 사건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저는 보도 중립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보도국장을 사임하려고 한다. 공영방송 KBS가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한 매체는 김 국장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빗대 설명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8일 오후 10시 30분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100여 명은 서울 여의도 KBS 본사를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김시곤 KBS 보도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유족들은 9일 오전 3시 50분께 청와대 진입로인 청운효자동 주민 센터로 자리를 옮겨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를 이어가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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