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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마운드·무거운 방망이…이길 수 없던 넥센

기사입력 2014.05.07 22:13 / 기사수정 2014.05.07 22:19

임지연 기자
넥센이 7일 목동 NC전 완패를 당했다. ⓒ 엑스포츠뉴스DB
넥센이 7일 목동 NC전 완패를 당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마운드가 버텨줘야 하는데….”

넥센 히어로즈가 막내 NC 다이노스의 ‘화력쇼’에 당했다. 넥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25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20일 동안 유지해온 선두 자리를 NC에 내줬다. 반면 NC는 20일 만에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방망이’가 장점인 팀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타율 2할8푼6리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홈런왕’ 박병호가 버티고 있는 팀. 장타율은 4할7푼4리로 1위, 출루율도 3할7푼5리로 2위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넥센의 방망이는 NC만 만나면 작아진다. 경기에 앞서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은 “NC가 지난해보다 강해진 걸 떠나 일단 우리 팀은 NC만 만나면 경기를 어렵게 한다. 안타를 치질 못한다. 처음 위닝 시리즈를 못 챙기게 만든 팀도 NC다”라고 했다. 이어 “투수들이 타선을 막아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넥센은 NC에 가장 적은 안타를 때려냈다. 넥센은 한 경기 평균 KIA에게 11.8개, 롯데에게 11개,  SK에게 11.5개, 삼성에게 10개 등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NC를 상대로는 경기당 7.2개 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 반면 한 경기 평균 11개 안타를 맞았다.

마운드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염 감독이 밝힌 'NC전 승리 조건'이 완성될 수 없었다. 선발 문성현이 2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0피안타로 12실점하며 조기강판 당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윤영삼 역시 3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11개 안타를 맞았다.

반면 NC 마운드와 마주한 넥센 방망이는 앞선 경기처럼 수줍었다. 넥센 타선은 1회말 박병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회까지 3개 안타를 때렸다. 이후 넥센은 4회·5회 강정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3개 안타를 때렸으나 승부가 이미 기운 상황에서 터졌다. 넥센 타선은 이날 총 6개 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 염경엽 감독 말대로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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