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올댓스케이트 2014 3회 공연을 모두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이 떠나자 후배들이 먼저 울었고 동료 스케이터도 눈물을 흘렀다. 그리고 마침내 여왕도 뜨거울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가 고별기념 은퇴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연아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를 마쳤다. 사흘 동안 3만 여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이 공연은 김연아의 은퇴 기념 무대였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커튼콜에서 공연에 출연한 후배인 김해진(17, 과천고)과 박소연(17, 신목고)이 먼저 울었다. 특히 김해진은 기자회견장에서도 하염없이 울었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장에서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참았다. 하지만 7년동안 함께해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말을 꺼내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윌슨은 "너와 함께한 시간이 내 인생의 베스트였다.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서 꾹꾹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
김연아의 아이스쇼인 '올댓스케이트'에 가장 많이 출연한 스테판 랑비엘(스위스)도 떠나는 피겨 여왕에게 수고의 말을 전했다. 그는 "김연아는 자신의 영혼을 담아서 순수하게 연기를 했다. 그녀가 빙판 위에 서면 아름다움 그자체였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오랫동안 함께 훈련해온 김해진은 "(김)연아 언니와 함께 훈련을 오랫동안 했다. 그리고 공연도 5번이나 함께 했다. 앞으로는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언니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며 떠나는 선배에 감사를 표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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