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1위 수성에 제동이 걸렸다. 1-2위에 랭크된 두 팀 간의 승차는 이제 '반게임'으로 줄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에게 19-10 대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를 6-3으로 제압하며 중위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했다.
LG가 한화에게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의 극적인 반전은 8회 말 시작됐다. LG는 스코어 1-4 상황에서 정의윤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4개를 몰아치며 경기를 4-4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한화는 1루수 김태균의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김태균은 이병규(7번)의 땅볼 타구에서 3루를 선택했지만, 결과는 주자 올 세이프였다. 야수선택을 빌미로 1사 만루에 몰린 한화는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9회 말 이병규(7번)가 2사 만루 상황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MVP 이병규 (1,653경기 만에 2,000안타 달성)
LG 유니폼을 입고 달성한 2,000안타. LG의 이병규. 이병규의 LG.
1회를 넘기는 데에만 무려 42분이 걸렸다. 이날 두산과 롯데가 합계 40안타를 때려내며 10-19 '핸드볼 스코어'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 초 롯데 선발 쉐인 유먼에게 3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1회 말 선발 홍상삼이 0⅔이닝 6실점으로 급작스럽게 무너졌다. 뒤이어 등판한 변진수-허준혁도 줄줄이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롯데는 '3이닝 연속 타자일순' 신기록을 세우며 4회까지 18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뒤늦게 롯데를 뒤쫓았지만 이미 패색이 짙어진 뒤였다.
MVP 루이스 히메네스 (연타석 홈런-시즌 7, 8호)
나날이 높아지는 기대치. 그런데 그 이상을 보여준다.
삼성의 질주가 매섭다. 삼성이 중심타선의 맹활약 속에 SK를 제압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삼성은 1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4, 5번 타자 최형우-김태완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스코어 2-0 리드를 잡았다. SK는 2회 말 이재원이 투런포를 작렬하며 삼성을 맹추격했지만, 삼성은 4회 초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역전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SK는 6회 초 무사 2,3루 찬스에서 한 점을 내는 데 그치며 공격의 맥이 끊겼다.
MVP 최형우 (7회 1타점 2루타, 결승타)
고글 착용! 공격력 +10, 수비력 +20
1위 넥센이 2위 NC에게 일격을 당했다. 넥센은 NC에게 반게임 차 추격을 허용하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회 초 NC에게 선취점을 내준 넥센은 2회 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1사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테임즈의 우월 2점 홈런과 박민우의 적시타를 앞세워 5회 6-1로 스코어를 벌렸다. 8회 넥센은 문우람이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는 것은 무리였다.
MVP 에릭 테임즈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테임즈의 호쾌한 턱 세리모니. 턱돌이 긴장해라.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