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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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복합장르 마력으로 안방 사로잡다

기사입력 2014.05.06 09:07 / 기사수정 2014.05.06 09:12

김승현 기자
닥터 이방인 ⓒ 아우라미디어
닥터 이방인 ⓒ 아우라미디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닥터 이방인'이 메디컬-첩보-멜로가 다 들어간 복합장르의 마력을 보여줬다.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회에서는 남한에서 태어난 박훈(이종석 분)이 정치 소용돌이에 휩싸인 아버지 박철(김상중)과 함께 북에서 생활하며 천재 의사로 성장한 내용이 펼쳐졌다. 이 같은 내용이 복합장르의 성격을 띠며 파란만장하게 전개됐다.

박훈은 권위 있는 흉부외과 의사 박철의 아들로 1994년 한반도가 전쟁 위기에 놓이자 타의에 의해 북으로 넘어가 그곳에서 자란다. 박철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김일성 주석을 치료할 적임자로 생각한 국회의원 장석주(천호진)가 박훈과 함께 둘을 북으로 보냈다 남으로 소환하지 않았기 때문.

그렇게 북에 정착하게 된 박훈은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며 아버지의 지도를 받아 의사의 꿈을 키워나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평생의 사랑인 송재희(진세연)를 만나 결혼을 꿈꾼다.

하지만 재희가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둘은 이별하게 되고, 그때부터 박훈은 북한 지도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연구소에서 특별한 의학 훈련을 받으며 연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만난 재희는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 선 상태고 이를 박훈이 치료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피어날 기회를 맞는다. 여기에 아버지 박철은 아들과 재희의 탈북을 도모하며 박훈의 남한행을 이끌게 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한 회 안에 복합장르의 운을 떼며 호기심을 자아내는 맛보기를 했다는 점이다. 의사 박훈이 아버지 박철을 따라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며 생생한 의학지식을 쌓고 끝내 실력자로 우뚝 서 정전 상황에서도 복잡한 심장 수술을 성공시키는 메디컬 장르의 짜릿함을 비롯해, 남북한 대결 상황과 그 속에서 이뤄질 결코 쉽지 않을 탈북 과정이 줄 첩보 장르의 박진감, 그리고 죽음의 위기에 놓인 연인을 구하려 몸을 날리는 한 남자의 순애보와 그로 인한 멜로 장르의 애틋함이 한 회를 채우며 다양한 색깔을 냈다.

이 같은 구성은 20회로 기획된 '닥터 이방인'의 향후 행보가 여러 가지 빛깔의 매력으로 채워질 것을 예감케 하는 것은 물론,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전개될 이야기와 메시지에도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요인이었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이들은 명우대학교병원을 배경으로 국무총리 장석주 수술 팀 선정에 둘러싼 남북 음모의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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