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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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김명민 카리스마+묵직한 법정물 '예감 좋다'

기사입력 2014.05.01 07:14 / 기사수정 2014.05.01 07:24

'개과천선'이 묵직한 법정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 MBC 방송화면
'개과천선'이 묵직한 법정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을 앞세운 ‘개과천선’이 묵직한 법정드라마의 매력을 보여줬다.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1회에서는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김석주(김명민 분)가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들과 민사 소송을 벌이는 내용, 김석주와 로스쿨 출신 차영우펌 인턴 이지윤(박민영)의 첫 만남 등이 그려졌다.

법정물 답게 김석주를 비롯한 로펌 변호사들이 재판을 준비하는 모습부터 의뢰인을 변호하는 과정까지 긴장감 있게 담겼다. 사건 하나하나가 자세하게 다뤄지진 않았지만 김석주와 이지윤, 차영우 캐릭터의 성격을 짐작케 하긴 충분했다.

첫 재판부터 김석주의 냉혈한다운 모습이 드러났다. 김석주는 제 몫의 수임료만 받는다면 사회적 약자가 어떻게 되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물이었다. 일본 기업편에 선 김석주는 당시는 전쟁 중이었고 국가의 지시에 따른 것이므로 일본 기업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소송은 피할 수 없으면 이기려고 하는 것”이라는 대사에서 느낄 수 있듯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전반적으로 극이 진중하게 흘러간 가운데 로펌 인턴 이지윤의 등장은 자칫 어둡게 진행될 수 있는 분위기를 밝게 환기시켰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설 줄 아는 정의감 가득한 이지윤은 차가운 김석주와 대비됐다.

첫 만남부터 악연으로 얽힌 김석주와 이지윤이 향후 러브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법정물과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킬 지 주목된다.

김명민, 김상중, 박민영 주연의 '개과천선'이 첫 방송됐다 ⓒ MBC 방송화면
김명민, 김상중, 박민영 주연의 '개과천선'이 첫 방송됐다 ⓒ MBC 방송화면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했던 대로였다.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카리스마로 전문직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도 꼭 맞는 캐릭터의 옷을 입은 듯했다. 다만 전작들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어떻게 차별화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김명민 못지않게 존재감을 발산한 김상중은 전작 ‘황금무지개’ 속 소탈한 아빠의 이미지를 벗고 로펌 대표 차영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재벌가 아들의 강간죄를 맡으며 "무죄란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야. 죄가 있는 걸 증명하지 못했단 말이지"라고 담담히 말하는 차영우는 김상중의 묵직한 연기 덕에 사실감 있게 다가왔다.

‘개과천선’은 김석주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즉 휴머니즘이 섞인 법정드라마를 표방한다. 회를 거듭할 수록 인간적으로 변해가는 김석주의 심리를 엿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변화하는 것을 넘어 몸 담았던 조직과 치열하게 싸우는 한 남자의 모습을 짜임새 있게 엮어낼 지 지켜볼 만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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