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프랭크 리베리가 다니엘 카르바할의 뺨을 때리고 있다. ⓒ 중계 영상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하랬더니 오히려 손찌검을 했다.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자기 분을 이기지 못하고 다니엘 카르바할의 뺨을 때렸다.
리베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했다.
결과와 매너 모두 패했다. 리베리는 1차전 부진에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경기 전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베리가 다시 한 번 분노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나 2차전에 다시 나선 리베리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지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베리의 침묵 속에 바이에른은 레알 마드리드에 0-4로 패했고 1,2차전 합계 0-5의 치욕적인 결과를 받아들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라운드에서 힘을 내라 격려했지만 리베리는 오히려 비신사적인 행동에 힘을 썼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하면서 신경전을 벌이던 리베리는 팀이 끌려가자 화를 다스리지 못했다.
리베리는 0-3으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왼손으로 카르바할의 뺨을 때렸다. 주심이 보지 못해 카드는 받지 않았지만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풀리지 않는 경기력에 뿔이 잔뜩난 표정의 리베리였다.
리베리가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12월에는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뛰던 구자철의 뺨을 때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