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 .주인공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한국판 '본 아이덴티티'를 표방하는 법정드라마가 찾아온다.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을 내세운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이야기다.
'개과천선'은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법정드라마다. 명품 의학드라마로 불린 '골든타임'을 집필한 최희라 작가와 '스캔들', '보고싶다'에서 세련된 영상미를 선보인 박재범 PD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재범 PD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 라빌 에메랄드에서 진행된 '개과천선'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에는 법정 신만 나왔지만 휴먼 법정물이다. 기억을 잃은 남자가 이후 거대 로펌 시스템과 싸우는 드라마다. 법정판 '본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PD는 "한 남자가 기억을 잃고 기억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거대 시스템이 가진 이면과 사건의 전과 후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민과 박민영이 '개과천선'을 통해 호흡을 맞춘다. 김한준 기자
SBS '드라마의 제왕'(2012) 이후 약 1년 반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명민과 '닥터 진'(2012) 이후 2년 만에 안방에 모습을 비추는 박민영의 호흡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김명민은 냉정한 변호사에서 기억을 잃고 방황하는 김석주를 연기한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냉철한 변호사였지만 한 순간에 기억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가게 되는 캐릭터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명민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변론 연기로 취재진의 시선을 모았다.
김명민은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변호사지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가지 인물을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역할을 위해 관련 서적이나 미국 드라마 등을 많이 참고했다. 리얼과 설정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관건인데 그렇다고 리얼리티를 무시하고 갈 수도 없다. 법정신에선 실제로 변호사들이 참관하기도 했다. 최대한 드라마 부분 살리면서 간극을 좁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역시 변호사 역할에 처음 도전한다. 차영우(김상중)가 운영하는 로펌의 인턴으로 석주(김명민)의 조력자가 되는 이지윤 역의 그는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책과 드라마를 보면서 상황이나 흐름을 익히고 있다. 워낙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게 많다. 김명민 김상중 같은 선배님들이 변호사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